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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평창 전나무숲길 산책로, 월정사와 함께 즐기는 걷기 여행

by 블루파란 2025. 6. 23.

강원도 평창은 언제 가도 자연이 반겨주는 곳이죠. 그중에서도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단연 손꼽히는 힐링 명소예요. 고즈넉한 월정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코스로도 꽉 찬 만족감을 줍니다.

전나무숲길은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여름엔 녹음이 짙고 시원한 공기가 가득하고, 가을엔 단풍으로 붉게 물들죠. 겨울엔 눈 덮인 숲길이 고요한 감동을 주고, 봄이면 야생화와 새순이 생명의 기운을 더해줍니다.


누구나 걷기 좋은 평탄한 흙길 산책로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약 1.1km 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요.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바닥이 평탄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에요.

길 양쪽으로는 수령 85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도열해 있어, 마치 초록빛 터널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요. 걷는 내내 피톤치드가 가득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숲속에서 만나는 인문학적 공간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서, 자연과 역사, 종교가 함께 어우러진 인문학적인 공간이에요. 숲 한가운데 흐르는 오대천은 음이온을 가득 품고 있고, 황토 흙길은 맨발 걷기에도 적합하답니다.

실제로 황톳길을 맨발로 걸은 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그 시원함과 청량감이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줘요. 길 중간에 보이는 ‘오대동문’ 암각문은 조선시대 기록에도 나오는 장소로, 이 길이 단순한 자연 공간을 넘어선 의미 있는 길임을 알려줍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월정사와 함께하는 깊은 사색의 시간

전나무숲길의 끝에는 유서 깊은 사찰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지금은 국보 제48호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등 다양한 문화재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정사는 일주문, 천왕문, 금강문 세 문을 지나야 입장할 수 있는데요. 천왕문에는 ‘부모은중경’ 벽화가 그려져 있어 지나가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고요한 성찰의 시간으로 이어져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숨은 포인트, 삭발탑과 전통 이야기

오대산 전나무숲길에는 특별한 장소도 숨어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스님들의 삭발 모발이 묻힌 ‘삭발탑’이에요. 조용히 걷다 보면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월정사 적광전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됐다가 1964년 탄허 스님이 오대산 자생목으로 다시 지었고, 당시 대한항공 창업자 조중훈 회장의 시주로 가능했다는 흥미로운 일화도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감성, 치유의 숲길

평창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계절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초여름에는 시원한 공기와 짙은 녹음이 무더위를 날려주고, 가을엔 단풍과 사찰이 어우러진 풍경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겨울엔 하얗게 덮인 전나무들이 차분한 고요를 주고, 봄에는 생명이 피어나는 느낌이 가득해요.

이곳은 단순히 예쁜 산책로가 아닌, 걷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장소예요. 그래서일까요? 누구와 걷든, 혹은 혼자 걷든, 이 길을 다녀오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평창에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연과 사찰, 그리고 잔잔한 숲의 기운이 한데 어우러진 이 숲길은 진정한 힐링을 선사해줄 거예요. 평소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숲길을 걸어보세요. 답은 자연 속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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